'김밥 할머니'라고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고 정심화(호) 이복순 여사는 대전역 앞 지하상가에서 김밥을 팔며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현금 1억원과 시가 약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지난 1990년 충남대학교에 기탁했다. 현재 현금 가치로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액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이 여사의 재산 기부는 당시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항을 불러일으켰고 '국내 기부 문화의 효시'로 남아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