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들의 기부금 모금총액이 지난해 375억 달러(41조 원)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2013년에도 역대 최대인 338억 달러(36조 원)를 거둬들였다. 하버드대가 11억6,000만 달러(1조2,580억 원), 스탠퍼드대가 9억2,800만 달러(1조58억 원) 등 미국 주요 대학들의 학교발전 모금액이 천문학적이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의 연간 기부금은 5,000억 원 정도다. 미국 1개 대학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와 재단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건강하고 성숙한 사회는 `기부'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대학들이 정부나 재단으로부터 받는 수혈은 한계가 있다. 건강하고 강한 사회는 그 한계와 빈틈을 성숙한 시민들이 채워 나가야 한다. 기부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은 “열정은 성공의 열쇠이고, 성공의 완성은 나눔”이라고 했다. 나눔의 온도가 대학사회에도 뜨겁게 달아오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