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함께 사는 사회가 좋잖아, 아직까지도 치료비가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박 할머니는 “오랫동안 모은 돈 쓸 데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큰병을 앓던 둘째 딸이 50여 년 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기적적으로 회복해 병원에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기부사실을 공개하기를 꺼렸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병원 측의 설득에 마음을 돌렸다. 서울대병원 함춘후원회 김석화 회장은 “할머니의 아름다운 뜻으로 마련된 후원금을 저소득층 환자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