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푸르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의 재단 사무실로 동전이 가득찬 묵직한 상자가 배달됐다. 성인이 들기에도 버거운 상자엔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동전으로 꽉 찬 저금통 두 개가 있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10평 남짓한 작은 세탁소를 10년째 운영 중인 김광호(56)씨가 손님들과 함께 2년 넘게 십시일반 모은 '특별한' 동전이었다.
"황무지 같은 세상에 던져진 동전들이 나눔이란 열매로 풍성히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넉넉하진 않지만 어려운 이들을 돕는 즐거움을 아는 한 저는 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