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사)나눔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유산기부 캠페인 운영위원회의 및 사업설명회가 12월 26일 금요일 세종호텔에서 진행됐다.
운영위원회 소개를 시작으로, (사)나눔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이 2013년 유산기부 캠페인 경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무총장은 설명회 초반 개인 기부의 중요성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 등을 밝혀 말하며, 특히 사회지도층∙부유층의‘노블레스 오블리주’정신이 앞으로 우리나라 기부 풍토의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여러 단체의 유산기부 현황과 사례분석을 통해 유산기부 캠페인의 효과를 증명하며 앞으로도 전국적인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2014년 유산기부 캠페인 사업 의견공유 및 방향에 관련, 각기 다른 단체의 목소리를 듣는 의미 있는 시간이 지속됐다.
한국모금가협회 황신애 실무위원대표는“유산기부는 꼭 필요하나 사회 분위기상 발언 언급 자체가 어렵다. 제도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일반시민들에게 인식개선활동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 의견을 밝혔다.
굿네이버스 박병기 나눔사업본부장은“사회적 신뢰는 한순간에 얻기 힘들다. 특히 새로 진행하는 사업은 과정마다 돌발적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기부 받은 자원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지 큰 틀에서 먼저 사회적 협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월드비전 박재호 후원자마케팅본부장도 이에 관해 유산기부 결정 이후 처리 문제에 조언해줄 수 있는 실무진을 꾸려 지원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의견을 더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유산기부를 받아본 경험을 소개하며 실무적 절차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용문제, 공증 받는 절차 이런 것들에 정확한 규범이 없기 때문에 캠페인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무적인 준비가 철저히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홍보를 위한 방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한목소리를 높였는데, 관련해 KBS 시청자서비스부 김영두 부장은 “기부 금액이 어떻게 쓰이는지 기부자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또한, 자녀와의 갈등 등 발생할 수 있는 디테일한 상황까지 정책에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홍보 관련 부분에 관해서는 운영위원회 중 방송 단체끼리 재논의 하겠다.” 고 밝혔다.
MBC 사회공헌실 윤성우 팀장 역시“방송은 쉽고 간결해야 한다. 영국의 레거시 10처럼 쉽고 인식이 잘되는 콘텐츠 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2013년 나눔국민운동본부에서 시행했던 주요 사업들과 그 결과를 보고하며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대를 넘어 자녀들까지 나눔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범국민적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이를 위해 법률, 정책적인 제도 보안까지 순차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며 앞으로 중소기업을 포함해 작은 단체들도 보람의 열매를 나눠 가질 수 있도록 서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합의가 도출되었다.
새로 맞이하는 2014년, 다시 시작될 유산기부 캠페인의 목적과 방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글 • 김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