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년간 나눔국민운동본부를 이끌어온 손봉호 대표가 물러나고 박인주 신임 대표가 취임했다. 나눔국민운동본부는 8월 29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동흔 사무총장은 활동소개에서 “나눔국민운동본부는 나눔문화 확산과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따뜻한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이명박 정부 때 설립됐다”면서, “한국의 대표적 나눔모금기구, 기관, 기업, 언론 등 100여 단체가 이 함께 하는 연합체로 2011년 6월 출범해 ‘대한민국 나눔대축제’, ‘나눔홀씨 인증’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손봉호 대표는 이임사에서 “올해 86세로 지난 12년간 이 단체를 맡아 애쓸 수 있었던 게 영광이었다”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얼마 전 한국을 소개하면서 ‘from begger to doner’라고 쓴 것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한국은 나눔지수가 12년 전 세계 93위에서 지금 60위로 뛰어오르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은 나눔에 뛰어난 국민은 아닌 듯하다”면서 “이런 시기에 나눔국민운동본부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한 박인주 대표가 후임을 맡아주셔서 마음 든든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인주 신임 대표는 취임사에서 “한국은 갈등지수, 청소년자살, 묻지마 범죄, 저출산, 고독사 등의 사회지표가 좋지 않다”면서 “따뜻한 포용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눔실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전특위를 구성해 공약을 정리했다면서, ▲금전기부의 세금공제율을 높이는 등 나눔기부에 대한 법적 제도적 인프라 구축 강화 ▲전국민 유산기부운동 전개 ▲ 나눔단체와의 연대 통한 풀뿌리 나눔문화 확산 ▲나눔의 날 제정 ▲청소년 나눔 플랫폼 구축 ▲전국적 나눔축제 확산의 5가지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가 “사랑은 주는 것”이라며 축사를 했고,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1952년 전쟁고아를 도우면서 출발한 협의회”라면서 “나눔확산에 함께 하겠다”고 축사했다.
이날 상임고문과 명예대표 추대 및 공동대표와 이사 위촉장도 수여됐다. 상임고문에는 손봉호 전 대표, 오웅진 꽃동네유지재단 이사장과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 우기정 대구컨트리클럽 회장, 명예대표로는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이 추대됐다.